시설 보호종료 아동 ‘살 곳 고민’ 던다

 

 

안녕일보 홍주현 기자 |

[앵커멘트]
복지시설 등에서 지내는 아동들은 만18세가 되면 시설을 퇴소해 독립해야 합니다. 경기 지역에서만 해마다 4백여 명이 그렇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홀로서기에 힘겨워 하는 미성년자들이 생겨날 텐데요. 최지현 기자가 이들을 위한 주거 지원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설 보호종료 아동‧청년들을 위한 주거 시설입니다.
각종 살림살이가 다 갖춰져 있습니다.
1인 1실로, 복지시설을 떠나 온 아동 등은 최장 2년 동안 무료로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찬/경기복지재단 희망디딤돌 경기센터장
생활공간을 무상으로 2년 동안 지원을 해주고 있고요. 이곳에서는 본인이 관리비만 부담을 하고 나머지는 주거비에 대한 부담감 없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또 필요하면 상담이나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 그리고 사례관리 서비스들을….


그냥 오피스텔 같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진로‧교육이나 자립 체험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이 건물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양육시설 등 복지시설의 아동은 만 18세가 되면 독립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신분으로 자립하게 돼 어려움이 큰 게 현실.

지금은 어엿하게 자립에 성공했지만, 시설 퇴소 후 실제 어려움을 겪었던 청년들을 GTV가 만났습니다.
[인터뷰]권용수/시설 퇴소 자립 청년
제가 퇴소했을 때는 고등학교 3학년 10월쯤에 퇴소를 했고요. 그래서 취업을 가장 먼저 했던 게, 기숙사 있는…. 가장 솔직히 그게 빨리 구할 수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신경 덜 써도 되고….
[인터뷰]조경호/시설 퇴소 자립 청년
일단 대부분 이렇게 퇴소를 하면 자립정착금이 나오잖아요. 500만 원 이렇게 나오는데…. 보통 나오자마자 돈을 다 쓰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돈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집을 못 구해서 한 집에서 다 같이 산다든지….



현실은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얘깁니다.

이런 보호종료 아동‧청년들을 위한 ‘희망디딤돌 경기센터’란 이름의 주거 시설이 민관 협력으로 경기도 남부와 북부권역에 각각 만들어졌습니다.

또 경기도에선 경기주택도시공사 즉 G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에 ‘보호종료아동’을 우선 배정하는 정책도 추진합니다.
경기도의 건의로 국토교통부가 소년소녀가정 등 전세주택 지원 업무처리지침 개정안을 공포한 상태.
경기도는 우선 100호를 시작으로 공급물량을 점차 늘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래 보다 이른 나이에 자립 하면서 당장 살 곳조차 마땅치 않은 이들을 위한 관련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게 경기도의 방침입니다. 경기GTV 최지현입니다.





영상취재: 나인선, 영상편집: 김정환





[자막]

1. 화성시 소재 희망디딤돌 경기센터

2. [인터뷰]이상찬/경기복지재단 희망디딤돌 경기센터장

3. [인터뷰]권용수/시설 퇴소 자립 청년

4. [인터뷰]조경호/시설 퇴소 자립 청년

5. 최근 화성‧고양시에 보호종료 아동 주거 공간 개소

6. 경기도, 보호종료 아동 등에 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 우선 배정

7.영상취재: 나인선, 영상편집: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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