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박종관 감독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안녕일보 배용 기자 | 단국대를 13년 만에 U리그 왕중왕전 정상에 올린 박종관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단국대는 16일 김천대운동장에서 열린 김천대와의 2022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단국대는 2009년 이후 1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박종관 감독은 “너무 기쁘다.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학교에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지원도 해주셨다. 그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대학 전통 강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U리그1 2권역에서 단국대는 승점 41점으로 아주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며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지난 9일 동국대와의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박 감독은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꿨다. 2권역에 강팀들이 즐비했고, 아주대가 워낙 독주를 하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언제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는 경기가 될지는 모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말을 했다. 우리가 아주대를 추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면서 운도 따랐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결승전 내내 안정적인 수비와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며 다득점을 만들어냈다. 박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이 요즘 젊은이들 말로 ‘미친 경기력’을 보여줬다. 단국대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 단국대 축구는 공격적인 축구고, 재미있는 축구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오늘 선수들이 미친 경기력으로 내 바람을 이뤄준 것 같아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년째 단국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20년까지 단국대 코치로 지내다가 지난해 1월부터 감독으로서 축구부를 이끌고 있다. 박 감독은 “단국대에서만 20년째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잘 될 때 건방 떨지 않고, 안 될 때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만의 축구를 하는 팀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프로 무대에 진출하게 될 선수들을 향해 “프로는 정글”이라며 “프로에 가게 된 선수들은 독한 마음으로 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재학 중인 선수들은 내가 어떻게든 프로에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나를 믿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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