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일보 배윤 기자 | 남양주시의회 정현미 의원(다산동·양정동)은 지난 7월 18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산동 정약용도서관의 과밀 문제를 지적하고 도서관 추가 건립의 시급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다산1·2동 14만 명 주민이 단 한 곳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기형적인 구조”라며, “일반열람실 하나 없이 하루 평균 1,900명 이상이 몰려 좌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 과밀의 배경으로 도농도서관 폐관과 등성이숲센터 어린이도서관 계획 철회를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정약용도서관은 원래 복합문화공간으로 기획됐지만, 도농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학습 기능까지 모두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2022년 시정질문 당시 직접 지적했던 등성이숲센터 도서관 조성 계획이 결국 취소된 점을 언급하며, “도서관 계획은 철회됐고 대체안은 없었다. 행정 신뢰에 깊은 상처를 남긴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2024년 공공도서관 통계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1관당 인구수는 56,34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16,000명, 경기도 평균보다 14,000명이나 많다”며,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내 인구 70만 이상 도시 중 도서관 수가 가장 적은 도시 중 하나가 남양주시”라며, “책 읽을 공간 하나 없는 도시가 과연 정약용 선생의 ‘경세제민(經世濟民)’ 정신을 잇는 도시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시에 다음과 같은 3가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다산동 공공도서관 추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부지 확보 추진 ▲정약용도서관 공간 재배치와 좌석 확대 등 실질적 개선책 마련 ▲남양주시 전역을 포괄하는 공공도서관 청사진 수립.
정 의원은 “도서관은 시민의 기본권이며, 이를 지키지 않는 도시를 우리는 문화도시라 부를 수 없다”며, “지금은 늦기 전에 준비해야 할 때다. 남양주시가 이제는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