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일보 배윤 기자 | 동두천시는 최근 방송통신대학교가 동두천학습관 폐관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이는 시민들의 평생학습 기회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교육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해당 결정의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동두천학습관에는 29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는 정원 300명에 단 4명만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 수치는 동두천, 포천, 연천 지역 학생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실질적 생활권인 양주, 의정부 지역 학생까지 포함하면 약 2,000명 이상의 학습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두천시는 학습관이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이 학업의 꿈을 이어가는 배움터로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거점임을 강조했다.
특히 동두천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어,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학습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동두천학습관은 사회적 여건상 정규 대학수업을 듣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인프라로서, 지역 내 직장인, 군 장병, 경력단절 여성, 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아울러 경기 북부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교육 기회의 불균형으로 인한 인구 유출이 지속되는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학습관 존치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밝혔다.
동두천시는 1985년부터 41년간 방송통신대학교 학습관을 유지·운영해 왔으며, 이는 교육복지 확대를 위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 그 자체로서 중요한 공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학습관 폐관은 단순히 하나의 기관이 문을 닫는 것을 넘어, 지역에 축적된 평생교육 정책의 기반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방송통신대학교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시민들이 계속해서 배움의 기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